아침 10시까지 모두 등원합니다. 방별로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둘러앉아 간단한 과일과 차를 마시며 함께 하루를 엽니다. 간밤의 안부를 붇고 그날 하루의 계획을 아이들 스스로세우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하루 활동을 모두 끝낸 5시 30분에는 하루 닫기를 합니다. 하루열기 때 세웠던 계획을 되돌아보고 그날 있었던 일, 속상했던 일, 좋았던 일 등 서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나누는 귀한 시간입니다.
오전 7시 30분부터 등원을 시작합니다. 일찍 등원을 한 아이들은 아침 간식을 먹습니다. 오전 9시 40분부터 10시까지 모든 아이들이 등원을 완료하고 힘께 오전 간식을 먹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나들이를 떠납니다. 낮 12시부터 나들이에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에는 터전에서 자유롭게 놀이합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방별로 세면을 하고, 낮잠 잘 준비를 합니다 오후 2시부터 낮잠을 잡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잠자리를 정리하고 오후 간식을 먹습니다. 간식을 먹은 후 자유롭게 놀이합니다. 오후 5시 하루닫기(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 후 하원이 시작됩니다. 오후 7시까지 하원을 끝냅니다
나들이는 각 방마다 따로 나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나들이는 두 방 이상이 통합하여 나가거나 전체 나들이로 이루어집니다. 텃밭으로 숲으로 동네 나들이를 갑니다. 논에 벼가 익어나느 모습을 보고, 밤을 따고, 방아깨비와 무당벌레와 친구가 됩니다. 나들이 장소는 사시사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들과 동네 한 바퀴같이 우리 주변의 삶터들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일상적인 나들이 외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도시락을 싸 들고 먼 나들이를 나가게 됩니다. 나들이 활동은 종종 오후 활동으로 이어져 채집해온 자연물로 만들기도 하고 나들이 장소에 대한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지요. 공동육아의 나들이는 "아이들은 밖에서 커야 한다. 이것이 아이가 삶의 순리를 심신으로 아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라는 단순명료한 진리에 기반한 것입니다.
야호 어린이집 주변에는 통나무 다리, 두꺼비 바위, 젊어지는 샘물, 감나무 할머니 댁, 도토리 언덕 등 참 많은 놀이 공간들이 있습니다. 모두 아이들이 직접 이름 붙힌 곳들입니다. 여기서 아이들은 자유롭고 행복한 놀이를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의 나들이 장소 중 하나인 ‘보리수 나무’는 여름마다 새빨간 열매로 가득 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한 아이는 나뭇가지를 찾아 열매를 따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다른 아이들은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즐거워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열매를 먹고 씨앗을 발라내며 자연의 순환을 경험하고,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탐험을 즐깁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나무 아래에 누워 구름을 보며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고, 다른 아이들은 열매를 던지며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자유롭게 놀이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을 통해 세심함과 관찰력을 기르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사회적 기술을 배우며, 신체 발달과 탐구심을 키워 나갑니다. 구름을 바라보며 창의력을 발휘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감정 조절을 익힙니다. 또한, 놀이를 통해 자신감과 자유로운 표현력을 기르며, 함께하는 놀이 속에서 사회적 유대를 강화합니다.
인공 조미료나 인스턴트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과 제철음식을 먹습니다. 유기농 먹거리는 단순히 안전과 건강의 문제를 넘어 문화를 바꾸는 행위입니다. 세시절기와 먹거리를 연결하여 계절의 특성이 살아 있는 먹거리, 정성과 노력이 들어있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아이들과 경험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별명(개나리, 무지개, 민들레와 같은)은 아이들이 지어주기도 하고 자신이 추구하려는 교사의 상을 담아 스스로 짓기도합니다. 아이들에게 별명은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 시작을 상징하는 코드이며, 교사에게 별명은 선생님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또 하나의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별명 문화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며 oo엄마 대신 각자의 고유한 개성이 담긴 별명으로 불려집니다.
아이들이 어른들과의 관계에서 자유롭고, 대등한 위치에 서게 하기 위함입니다. 나이, 위계에 관계없이 서로 평어를 사용하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이 생동감 넘치게, 때로는 과감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편, 어른들 또한 아이를 일방적 훈육의 대상으로, 무언가를 가르쳐야하는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어린 시민으로서 존중할 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작은 노트로, 교사는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부모는 아이의 집에서의 생활에 대해 매일매일 기록합니다. 교사와 아마가 서로 하고싶은 이야기, 아이에 관한 이야기와 고민 등을 글로 주고받으며 함께 아이를 키워갑니다. 아이들이 일상을 기록하는 이 날적이는 아이에게는 소중한 성장일기이자 역사책으로서, 졸업 후 남는 몇 권의 두툼한 날적이는 그 자체로 소중한 아이의 성장 일기가 됩니다.